학교 취재-조선일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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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AS 작성일16-11-30 14:30 조회11,52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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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교육에 중국어는 덤으로… 美·中 졸업장 동시에 받으러 가자
지난 10월 30일 오후 2시 중국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 중학에 위치한 국제학교 '세인트폴 미국학교(Saint Paul American School)'.
11학년(고2 과정)을 대상으로 세계지리학 수업이 한창이다. 지리교사 스코트(26·미국)씨가 세계 인구분포 자료가 담긴 빔 프로젝트를 틀어놓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업은 전부 영어로 이뤄졌으며, 교재는 미국 학교에서 사용하는 지리학교과서. 교사의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은 세계 여러 민족과 인종, 각국 인구에 대해 영어로 토론을 벌였다.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중국의 국제학교가 유학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다 미국 현지 학교의 커리큘럼과 동일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베이징에만 수십여 개의 국제학교가 있다. 세인트폴 미국학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졸업시 미국과 중국학교 졸업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중국 졸업장 동시에 받는다
세인트폴 미국학교는 미국 세인트폴 고교와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중학이 서로 상호 학점 및 공동졸업제를 적용해 설립한 국제학교다. 미국 북중부 학점인증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아 현재 7학년(중1 과정)부터 11학년까지 학제를 운영 중이다. 수업 커리큘럼은 독특하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규수업 시간에는 미국 세인트폴 본교의 수업과정과 똑같다. 가르치는 교사도 전원 미국 본교에서 선발됐다. 물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정규수업 이후에는 2시간 가량 중국어 수업을 받게 된다.
세인트폴 미국학교 관계자는 "모든 교과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해 수업효율을 높인다. 중국어는 말하기, 읽기, 쓰기, 듣기 등 어학수업 위주로 실시돼 실제 중국어 실력이 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어 수업은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중학 정규교사들이 직접 가르친다.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중학은 베이징대와 칭화대의 수석합격생을 매년 배출할 정도로 명문학교다.
학생들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다양하다. 일본학생 후지모리 메구미(17·10학년)양은 "앞으로 영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해야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부모의 권유로 세인트폴 미국학교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저렴한 유학비용
학생 맞춤형 수업설계 탓에 학년별 수업료가 다르다. 7~8학년은 1만6000달러, 9~11학년은 1만8000달러다. 미국 유학비용이 평균 3만 달러인 것과 비교할 때 1만 달러 이상 저렴한 셈이다. 무엇보다 수업료에 식비와 기숙사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학비가 저렴하다고 교육과정이나 학교시설이 형편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완공된 학교시설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 정부의 공식숙소로 이용될 정도로 수준급이다. 행정실장인 루크씨는 "한국 시설과 단순비교할 순 없지만 잔디운동장과 수영장이 있는 실내체육관, 남·여 별도의 기숙사 등 중국 내에서는 최고 시설"이라며 "식사도 한식과 중식, 양식이 모두 제공돼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철저한 학생관리
학생관리도 철저하다. 기숙사는 각 층마다 2~3명의 생활지도 교사가 배치돼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외출뿐 아니라 생활전반을 철저히 점검한다. 행여 발생할 지 모를 무단이탈이나 외박, 탈선을 미리 방지하자는 취지"라고 귀띔했다. 또 교사가 매일 학생 개개인의 출석여부, 수업내용 등을 웹사이트에 기록한다. 따라서 학부모가 언제든지 자녀의 성적이나 생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미국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학생생활 관리 프로그램과 동일하다.
세인트폴 미국학교는 현재 내년 2월 학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입학을 위해서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한국학생은 각 학년별로 5명만 뽑는다. 한국인이 너무 많으면 외국어 실력을 키우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샤론 마코트(52) 교장은 "지난 15년간 미국의 학교에서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세계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서울연락사무소 (02)3446-0343
권병주(17·11학년)군은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유학생들이 많지만 이곳은 영어와 중국어를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며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막막했지만 지금은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영어와 중국어 실력이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2시 중국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 중학에 위치한 국제학교 '세인트폴 미국학교(Saint Paul American School)'.
11학년(고2 과정)을 대상으로 세계지리학 수업이 한창이다. 지리교사 스코트(26·미국)씨가 세계 인구분포 자료가 담긴 빔 프로젝트를 틀어놓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업은 전부 영어로 이뤄졌으며, 교재는 미국 학교에서 사용하는 지리학교과서. 교사의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은 세계 여러 민족과 인종, 각국 인구에 대해 영어로 토론을 벌였다.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중국의 국제학교가 유학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다 미국 현지 학교의 커리큘럼과 동일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베이징에만 수십여 개의 국제학교가 있다. 세인트폴 미국학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졸업시 미국과 중국학교 졸업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중국 졸업장 동시에 받는다
세인트폴 미국학교는 미국 세인트폴 고교와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중학이 서로 상호 학점 및 공동졸업제를 적용해 설립한 국제학교다. 미국 북중부 학점인증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아 현재 7학년(중1 과정)부터 11학년까지 학제를 운영 중이다. 수업 커리큘럼은 독특하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규수업 시간에는 미국 세인트폴 본교의 수업과정과 똑같다. 가르치는 교사도 전원 미국 본교에서 선발됐다. 물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정규수업 이후에는 2시간 가량 중국어 수업을 받게 된다.
세인트폴 미국학교 관계자는 "모든 교과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해 수업효율을 높인다. 중국어는 말하기, 읽기, 쓰기, 듣기 등 어학수업 위주로 실시돼 실제 중국어 실력이 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어 수업은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중학 정규교사들이 직접 가르친다.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중학은 베이징대와 칭화대의 수석합격생을 매년 배출할 정도로 명문학교다.
학생들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다양하다. 일본학생 후지모리 메구미(17·10학년)양은 "앞으로 영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해야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부모의 권유로 세인트폴 미국학교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저렴한 유학비용
학생 맞춤형 수업설계 탓에 학년별 수업료가 다르다. 7~8학년은 1만6000달러, 9~11학년은 1만8000달러다. 미국 유학비용이 평균 3만 달러인 것과 비교할 때 1만 달러 이상 저렴한 셈이다. 무엇보다 수업료에 식비와 기숙사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학비가 저렴하다고 교육과정이나 학교시설이 형편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완공된 학교시설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 정부의 공식숙소로 이용될 정도로 수준급이다. 행정실장인 루크씨는 "한국 시설과 단순비교할 순 없지만 잔디운동장과 수영장이 있는 실내체육관, 남·여 별도의 기숙사 등 중국 내에서는 최고 시설"이라며 "식사도 한식과 중식, 양식이 모두 제공돼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철저한 학생관리
학생관리도 철저하다. 기숙사는 각 층마다 2~3명의 생활지도 교사가 배치돼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외출뿐 아니라 생활전반을 철저히 점검한다. 행여 발생할 지 모를 무단이탈이나 외박, 탈선을 미리 방지하자는 취지"라고 귀띔했다. 또 교사가 매일 학생 개개인의 출석여부, 수업내용 등을 웹사이트에 기록한다. 따라서 학부모가 언제든지 자녀의 성적이나 생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미국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학생생활 관리 프로그램과 동일하다.
세인트폴 미국학교는 현재 내년 2월 학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입학을 위해서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한국학생은 각 학년별로 5명만 뽑는다. 한국인이 너무 많으면 외국어 실력을 키우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샤론 마코트(52) 교장은 "지난 15년간 미국의 학교에서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세계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서울연락사무소 (02)3446-0343
권병주(17·11학년)군은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유학생들이 많지만 이곳은 영어와 중국어를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며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막막했지만 지금은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영어와 중국어 실력이 늘었다"고 전했다.